박주영 수원컵 못 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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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박주영(20.FC 서울.사진)이 22일 개막하는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못 뛸 전망이다. 박주영의 소속팀인 FC 서울이 대회 차출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서다.

청소년대표팀을 17일 소집하기로 한 대한축구협회와 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서울 구단에 당일 박주영.김승용.백지훈의 합류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서울 구단은 이들을 삼성 하우젠컵 부산 경기(20일)를 마치고 그날 밤 보내주겠다고 통보했다.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김치곤.김동진이 이미 차출돼 있어 이들까지 빠지면 팀 전력이 최악이 된다는 이유다. 서울은 현재 1무2패로 13개 팀 중 11위다.

이에 협회는 16일 "대표팀 관리와 선수 형평성 측면에서 지각 합류는 허용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17일 일단 소집한 뒤 18일 소속팀으로 돌려보내 20일 경기를 치르고 복귀하는 안도 제시했다. 구단 측이 응하지 않으면 세 선수를 수원컵 엔트리에서 제외한다는 것. 이를 통보받은 서울 구단은 이날 "대표팀 제외를 이들에게 휴식하라는 배려로 알고 받아들이겠다"며 협회 쪽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2회째인 올해 수원컵은 한국.미국.아르헨티나.이집트 4개국이 풀리그를 벌인다. 네 팀 모두 6월 세계청소년선수권 본선에 진출해 있어 이번 대회는 전력 탐색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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