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디지털TV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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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결혼 시즌이다. 커플들은 혼수 준비에 분주하다.

▶ 100만원대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인기다. 평면TV보다 진전된 것으로 가격도 괜찮고 화질이 좋기 때문이다

TV는 어떤 게 좋을까. 하나하나 챙겨나가다 보면 여기서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만간 본격화할 HD(고화질) TV시대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TV는 한번 사면 10년은 넘게 사용한다. 자칫 하다간 돈만 들이고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부부로 남아 있을 지도 모른다. LCD TV나 PDP가 좋기야 하지만 비싸서 부담이다. 그렇다고 '싼 비지떡'으로 새 살림을 장만할 수야 없는 법이다.

가전업계는 이들을 겨냥, 올 들어 100만 원대 디지털TV를 내놓고 있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디자인도 좋아 눈여겨 볼만하다. 평면TV보다 두께가 얇아 공간 활용도가 높아 좋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슬림형 브라운관 TV '디지털 슬림'(모델명 CT-32Z30HD) 을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브라운관 TV지만 두께가 20㎝에 불과하다. 기존 32인치 브라운관 TV의 3분의 1 수준이다. 볼록.완전평면 브라운관에 이은 3세대 브라운관 혁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초 제품을 발표한 뒤 한 달간 매장에서 예약주문만 받았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3000대 이상을 팔았다. 결혼성수기를 맞아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가격은 같은 크기 LCD TV 의 3분의 1 수준이다. 출하가 149만원.

자체 브라운관 TV 화질개선 기술인 '나노형광체' 기술을 적용하여 화질을 한층 더 높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LG전자도 최근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 '슈퍼슬림'(모델명 32FS1D)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출하가 149만원으로, 이 회사에서 출시되는 30인치 LCD TV 판매가 290만원의 절반가격이다. 일반 브라운관 평면 TV의 경우는 12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32인치 일체형 HDTV'(모델명 DTQ-3290)를 120만 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디지털TV와 홈시어터를 동시에 구비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돌비디지털 앰프와 정면.측면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별도 주변기기 없이 간단히 홈시어터를 구현할 수 있다. 제품 구입 시 무상으로 제공되는 우퍼와 후면 스피커로 실감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기존 브라운관 방식의 HDTV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720p 라인의 순차주사방식을 채용하여 한층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PC로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재현할 수도 있다. 그동안 대화면 TV에만 적용되었던 PIP(Picture in Picture).POP(Picture out Picture)기능, 전 채널 프로그램 가이드(EPG) 편의기능도 두었다. 광.동축 디지털 음향입력 단자와 3조의 컴포넌트 단자가 있어 다양한 주변기기와 접속해 쓸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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