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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닌자’에게 암살당할 뻔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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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은 오사마 빈라덴을 ‘닌자’로 암살하자고 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국무장관인 딘 애치슨은 냉전시절 서베를린에 아우토반을 통해 기갑부대를 파견하자고 건의했다. 지난 22일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에서 미국외교협회(CFR)의 군사전문가 미카 젠코는 황당한 미국의 미공개 군사작전 10개를 소개했다.

황당 작전 중 최고의 제거대상은 ‘빈 라덴’이었다. 클린턴은 98년 그의 제거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크호스트 등을 크루즈미사일 80여기로 타격했지만 실패했다. 궁여지책으로 클리턴은 바로 검은 닌자들로 은거지를 급습하면 빈 라덴이 겁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61년 소련이 베를린 장벽을 세우자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국무장관인 애치슨에게 대응전략을 물었다. 그는 아우토반을 통해 서베를린에 무장한 기갑부대를 보내 군 대응태세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을 자극하지 않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비교적 최근인 2006년에는 클린턴 정부 때 국방장관과 국방차관보를 지낸 윌리엄 페리와 애슈턴 카터가 평양을 폭격하자고 주장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을 발사하는 준비가 덜 됐을 때 북폭을 하자는 의견이었다. 이 같은 주장은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국무장관 정책자문관을 맡은 필립 젤리코에 의해 2009년에 반복됐다.

지난 수십 년간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이 제안한 이 비현실적인 군사작전은 다행히 현실화되지 못했다.

디지털뉴스룸=김정록 기자 ilr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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