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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 교수 옹호' 지만원 "100분토론 불러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제강점을 옹호하는 기고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한승조 교수와 관련, 군사평론가 지만원(사진)씨가 생방송 공개토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지만원씨는 5일 한교수를 옹호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systemclub.co.kr)에 올린 데 이어 6일 다시 'MBC에 제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MBC에 전화하셔서 100분 생방송 토론에서 저와 한승조 교수를 초청하여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열어달라고 부탁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씨는 이 글에서 "오마이뉴스도 좋고 진중권이라는 논객도 좋다"면서 "누구든 100분토론에서 저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도 밝혔다.

지씨는 글머리에서 한 교수의 발언에 대해 "번역상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해서는 안될 부적적한 말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것을 공개석상에서 토론을 하면 될 일을 가지고 방송들은 일방적으로 매도하면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할 일이 아니며 인민재판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방송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생방송으로 하는 100분토론에는 나가겠지만 인터뷰나 코멘트 같은 것은 왜곡적 따맥이의 위험성이 있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씨의 이같은 글을 이미 일부 네티즌은 100분토론 시청자게시판에 퍼다놓은 상태다.

아래는 관련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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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들이 한승조 교수를 진흙탕에 쳐넣고 짓밟더군요. 그 분도 여러 가족과 친지들 틈에서 사는 사회적 인격체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오가는 사이에 번역상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해서는 안될 부적절한 말을 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공개석상에서 토론을 하면 될 일을 가지고 방송들은 일방적으로 매도하면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공영방송으로 할 일이 아니며, 인민재판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오늘 MBC 기자가 제게 끈질기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거절하니까 전화 인터뷰라도 하자고 여러 차례 졸랐습니다. MBC의 공정성을 의심한 저는 생방송으로 하는 100분토론에는 나가겠지만, 인터뷰나 코멘트 같은 것은 왜곡적 따맥이의 위험성이 있어 거절한다고 했습니다.

오마이뉴스도 좋고 진중권이라는 논객도 좋습니다. 누군든 100분 토론에서 저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절대로 MBC의 요청을 거절할 것입니다. 공정성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MBC에 전화하셔서 금요일 100분 생방송 토론에 저와 한승조 교수를 초청하여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열어달라고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뒤에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행위는 치사한 행위로 공영방송의 도리가 아니라고 충언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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