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도심 군부대 이전사업 급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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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주시 최대 현안인 도심 군부대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원주시는 한국토지공사와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를 포함한 도심 5개 군부대 이전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토지공사가 학성동 군수지원사령부와 태장동 경자동차대대 등 5개 군부대를 서원주역 인근으로 옮기는 대신 부대 자리 23만5000평을 비롯해 부대 옆 정지뜰 22만5000평, 부대 인근의 교육청 부지 5만 평 등 51만 평을 택지로 개발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군부대 이전 비용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해주기 위해 이와는 별도로 동부권인 태장동 소일부락 30만 평에 대한 택지 개발사업도 토지공사가 맡아 하도록 했다. 시와 토지공사는 2007년까지 군부대를 시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협의했으나 2230억 원에 달하는 이전비용과 이에 따른 손실보전에 대한 의견차로 1년 이상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시는 토지공사와 협약을 마치는 대로 군부대 측과 다시 세부 협상을 시작, 올해안에 국방부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마치고 2006년부터는 이전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심 발전의 걸림돌인 군부대 이전과 함께 낙후된 동부권 개발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도시 면모를 새롭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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