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수목원 40년만에 개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지난 40년간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돼 온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삼성산.관악산 기슭의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이달 말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안양시는 6일 아름다운 숲과 1700여종의 각종 희귀 식물.나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관악수목원을 이르면 이달 28일부터 일반인들이 들어가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대 측과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개방하지 않고 평일에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30명 단위의 단체입장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시민들로부터 사전에 단체관람 신청을 받아 하루 2~3개 팀을 입장시킬 계획이다. 시는 숲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해줄 자원봉사자를 모집, 동행시킬 방침이다.

안양유원지 상류 관악산과 삼성산의 계곡 주변에 자리 잡은 서울대 수목원은 20ha 규모로, 1965년부터 출입을 통제해왔다. 현재 수십~수백년생 나무와 멸종위기 식물, 외래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 만안구 이장범 녹지담당은 "관람객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숲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생태계를 관람하고 수목원에서 사진 촬영이나 산책 등을 할 수 있다"며 "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생태 군락지이자 보고인 점을 감안해 배낭.가방.음식물은 절대 갖고 들어갈 수 없으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관람 예약과 문의 031-389-3511-3.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