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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결혼' 건강악화로 수명 단축 시킨다

중앙일보

입력

불행한 결혼은 수명을 줄인다고 오스트리아의 pte통신이 4일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대학 연구팀이 1493명의 남성과 150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연구진은 국립 심장. 폐.혈액 연구소에 보관된 환자들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연구는 결혼이 심장병 발병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 사례이다.

이에 따르면 미혼여남편과 불화를 빚는 기혼여성은 성 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배나 높았다. 또한 배우자와 정서가 맞지않는 기혼남성은 독신 남성보다 곱절이나 일찍 사망했다. 연구를 이끈 엘렌 이커 팀장은 "결혼한 남성들은 대개 흡연을 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혼남성은 독신남보다 혈액 성분의 수치가 나빴으며 콜레스테롤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터에서 스트레스에 쌓여 불쾌한 기분으로 귀가한 부인을 둔 기혼남성의 수명도 독신남성에 비해 짧았다"고 덧붙였다.

이커 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배우자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결혼의 특성을 밝혀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를린 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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