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무부지사 보유 주식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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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남도 강정호 정무부지사가 보유한 일부 주식이 도의 인력육성사업 주관사 선정이 유력한 코스닥 상장기업의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 의혹을 받고 있다.

1일 경남도에 따르면 강 부지사는 최근 재산공개에서 재산총액은 23억5651만원으로 그전보다 1억3236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

강 부지사가 보유한 5억원대의 유가증권(6종)에는 도의 'IT 엘리트 양성'프로그램 제안서를 제출한 비트컴퓨터㈜ 의 주식 4만7255주가 포함돼 있다.

비트컴퓨터사는 지난해 8월 도에 제안서를 접수했고, 설명회와 의회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도 일자리 창출 특위의 심사를 받고 있다.

IT엘리트 육성사업은 국.도비 등 9억4200만원으로 연간 24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강 부지사는 비트컴퓨터가 제안서를 접수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약 1만주씩을 사들였다.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980원선이었다.

강 부지사는 최근 이 주식을 1500원대에 처분해 2000여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강 부지사는 "비트컴퓨터사 조모 사장은 99년부터 아는 사이로 청년실업문제를 걱정하니까 IT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소개해줘 추진하게 됐다"며 "주식보유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으면 지난해에 매각하고 재산등록때 신고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병원운영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인력양성사업 회사로 1997년 코스닥에 등록됐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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