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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거가대교 개통 앞둔 거제 ‘비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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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가칭 거가대교)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부산과 거제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는 부산~거제 정기여객선 종사자들이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여객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거제에서는 몰려드는 차량을 위한 교통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부산∼거제간 여객선사 종사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생존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20, 21일 이틀간 부산~거제, 진해~거제 여객선 운항을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투쟁위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이용객이 줄어들어 여객선 종사자들의 실직이 불가피하다며 부산시와 경남도, 거가대교 건설조합에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부산·경남에서 거제를 오가는 하루 평균 배편은 부산~거제(왕복 28편), 진해~거제(왕복 8편) 등 모두 36편이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6000명가량(평일 기준)이다. 거제에서는 관광·교육·상권 변화에 대한 대책마련을 하느라 바쁘다.

 거제시는 관광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의료·교육분야는 이른바 ‘빨대’효과로 많은 손해를 볼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애쓰고 있다.

 거제시는 우선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맡겨 관광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에 따라 거제를 테마공원화하는 ‘사파이어 아일랜드’조성사업 등 5대 핵심선도사업, 2015년 세계 난 엑스포 유치 등 12대 전략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체증이 심한 국도 14호선(신 거제대교~시청~옥포·아주동~남부면)의 우회도로(일운면 소동리~장천동·4차로 15㎞)를 거가대로 개통에 맞춰 12월 완공하기로 했다. 사등면 사곡리~거제면 옥산리를 잇는 외곽도로 확장공사(2차로→4차로)도 2014년에서 2012년으로 앞당겨 완공할 예정이다.

  ㈜대명레저산업은 일운면 소동리에 400실의 콘도를 2년 뒤 완공키로 하고 7일 착공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장목면 농소리 일대에는 해양관광테마파크를 2012년 1월 착공, 2014년 1월 완공할 계획이다.

 관광업체 인터레저코리아는 일운면 소동리에 돌고래공연장과 수족관을 7월 착공, 2011년 말 완공하기 위해 현재 부지조성공사를 하고 있다. 남부면 대포·근포항 일원에는 요트 100여척이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를 지을 예정이다.  

김상진·황선윤 기자 <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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