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덕도는 다 통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도로 중 현수교의 모습.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주변으로 도로·철도·경전철·자기부상열차 등 10여 개의 교통망을 건설 중이다.

송봉근 기자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가덕도

동북아 제2허브공항(동남권 신공항)의 후보지인 가덕도 일대에는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뚫린다. 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대구·경북에서도 접근이 쉬워지게 된다. ITS(지능형 교통시스템)가 혹시 생길지 모를 체증을 해결한다.

 우선 12월 10일 개통 예정인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가 가덕도 접근성을 높이는데 한몫한다. 부산~거제 간 통행거리가 140㎞에서 60㎞로, 소요시간이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가덕도가 섬이 아닌 남해안권 내륙의 교통관문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부산시가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가덕도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남부권 주요 도시에서 가덕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0~20분 단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제와 인근 통영·고성은 물론 통합 창원시에서도 접근하기가 편리해진다.

 부산신항~장유~진례~한림정~삼랑진을 연결하는 신항배후철도(38.8㎞)는 현재 공정 92%로 내년말 완전 개통된다. 이 배후철도의 비전철 부분은 올 연말 개통될 예정이다.

 2005년 2월 착공된 부산해안순환도로(17.9㎞,4차로)는 2014년 말 완공된다. 이 사업구간의 북항대교는 현재 공정 30%며, 남·북항대교와 영도연결도로, 천마터널 등은 공사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

 지난 7월 SK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6월 착공 예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32.6㎞)은 2016년 완공된다. 이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부산~마산은 30분 시대를 맞게 된다.

 부산 사상과 가덕도를 잇는 경전철인 가덕선(25.2㎞)도 2016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통합 창원시~거제를 잇는 연륙교(일명 이순신대교·25.6㎞)도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또 부산~울산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외곽순환도로(부산 기장~경남 김해시 대동면~한림면~진례면~진해 웅동 부산신항·64.1㎞)를 2015년 개통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는 설계가 끝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장IC~산성터널~화명대교~신항 배후도로를 잇는 부산외부순환도로도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강희천 부산시 동북아 제2허브공항 유치팀장은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잇는 도로계획을 추가로 세우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도로·철도가 건설된다”면서 “현재 계획된 도로망만 2018년까지 완공되면 가덕도 접근성은 밀양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가덕도~부전역 자기부상열차 놓으면

동대구역~신공항 52분밖에 안 걸려

부산시는 국가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부전역과 가덕도 신공항(32㎞)을 자기부상열차로 연결하는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가 남부권 150㎞ 권역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 자기부상열차를 2014년부터 추진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장점이 많은 교통수단이다. 바퀴 없이 레일과 접촉하지 않고 선형 전동기의 힘으로 달리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우수하다. 차체가 레일을 감싸고 있어 탈선·전복 같은 대형사고 가능성이 작고, 바퀴 파손이나 펑크로 인한 사고도 당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1㎞당 건설비가 400억원 내외로 다른 시스템이 비해 적게 든다. 회전체가 없어 마모되는 부품이 없고 부품비가 적게 들며 궤도 손상이 없어 선로 보수유지 비용이 덜 든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6월 거점 정거장(부전·송정복합환승센터) 환승을 고려해 신공항에 시속 200㎞ 급의 광역 고속 자기부상열차를 제안했다. 광역 고속 자기부상열차가 수송 수요를 확보하고, 접근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또 부전~사상~신공항까지 5개 역 설치를 제시, 모든 역에 정차할 경우 21.1분, 직통 운영시 17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의 각 역에서 부전환승센터를 거쳐 신공항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동대구역에서 52분, 신경주역에서 39분, 울산역에서 33분으로 전망됐다. 경남 창원과 진주에서는 35~55분이면 신공항까지 도착할 수 있다. 남부권의 웬만한 도시가 1시간 이내 거리인 것이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