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사내이사 평균 연봉 9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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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8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 늘어난 58조7000억원, 투자 규모는 10조4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여건을 감안해 경영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순이익은 지난해 이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참여연대 인사와 회사 측이 ▶카드사 지원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 ▶이사 선임 문제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지난해와 같은 물리적 충돌은 없이 주총은 세 시간 만에 끝났다.

김인주 사장(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의 사내 이사 재선임 건은 참여연대의 요청으로 표결에 부쳐져 96.2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등기임원(13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이 543억원으로 전년도(411억원)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보수 지급 총액 중 사외이사(7명)의 몫이 매년 3억~4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내이사 6명에 지급된 평균 보수는 90억원 정도인 셈이다. 이는 전년도 사내이사(7명)의 평균 보수액 58억2000만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는 이건희 회장.윤종용 부회장.이학수 부회장.이윤우 부회장.최도석 사장.김인주 사장 등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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