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구조캡슐, 상하이엑스포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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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칠레 산호세 광산에 매몰된 광부들을 구하는 데 사용된 구조 캡슐 ‘페닉스(불사조)’가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 칠레관에 전시된다. 로드리고 힌츠페터 칠레 내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현지 TVN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페닉스가 칠레 광부들의 모험담을 (세계인들에게)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닉스’는 예비용을 포함해 총 3대가 만들어졌다. 이 중 실제 구조작전에는 ‘페닉스 2호’가 쓰였다. 이 캡슐은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 앞 헌법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중국으로 가는 것은 1, 3호 중 하나다. 나머지 한 대는 구조된 광부들이 살고 있는 산호세 광산 인근 코피아포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한편 AP통신은 코피아포와 탈카후아노가 ‘페닉스 2호’를 영구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탈카후아노는 ‘페닉스’가 제작된 곳이다. 힌츠페터 장관은 “대형 광산박물관을 만들어 (페닉스 2호를) 전시하길 바란다”며 입지에 대해선 “코피아포가 적당한 곳”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모양의 ‘페닉스’는 칠레 해군이 특수강철을 사용해 제작했다. 길이 4m에 무게가 450㎏이다. 외부는 칠레 국기의 색깔인 적·청·백색으로 칠해져 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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