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레슨] 수익형 부동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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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은퇴를 앞두고 노후 대비 차원에서 안정적인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베이비 부머가 많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과 달리 수요층이 한정돼 있어 잘못 투자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월세가 잘 나오는 부동산은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어 좋은 물건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수익형 부동산엔 상가 외 오피스텔과 원룸이 있으며 시세차익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익형 부동산을 고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공실이 나지 않을 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지금은 임대가 잘 돼지만 주변에 유사한 부동산의 공급량이 많아진다면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상권 변동이 심하지 않는 곳이 안전하다. 예컨대 신도시는 땅의 용도가 정해진 데다 새로운 시설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는 부동산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은 경기가 좋을 때는 임대가 잘 나가지만 불경기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 대비가 목적이라면 높은 수익보다는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안정적 수익이 발생하는 부동산이 적합하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자신의 능력에 맞는 부동산이라야 최악의 경우 장기적으로 돈이 묶여도 감당할 수 있다. 자신이 잘 아는 지역과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백 번 유리하다. 지역이나 종목에 대한 연구가 없으면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어 우왕좌왕하게 된다. 매입 후 어떻게 관리할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임차인이 자주 바뀌거나 월세 지불을 미루는 경우 대처 방법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등 주택도 좋은 수익형 부동산이 될 수 있다.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업무지역 근처의 주택은 안정적인 월세를 받을 수 있다. 아파트가 환금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수익형 부동산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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