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용어 알고 쓰자

여성은 향수(香水)에 향수(鄕愁)를 느낀다. 그러나 향수마다 적혀 있는 외국어를 어떻게 읽는지, 무슨 뜻인지, 어떨 때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듯 모를 듯한 것도 향수다. 향수를 어떻게 구별할까. 정미순 갈리마드 향수 스튜디오 원장에게 향수와 관련된 용어의 뜻을 알아봤다. 정 원장은 어디서든 웬만큼 향수를 논하려면 아래의 여덟가지 용어만 알면 된다고 말했다.

▶노트(Note)=냄새의 성격을 말한다. 향수의 냄새는 '꽃향기'라고 하지 않고, '플로랄 노트'라고 한다. 향수를 뿌리고 난 후부터 5~10분 안에 맡을 수 있는 향기를 '톱 노트'라고 하고, 30분~1시간의 향기를 '미들 노트', 마지막에 남아있는 향기를 '라스트 노트'라고 한다.

▶파팡 엑스트레(Parfum Extrait)=향료의 농도가 15~30%로 가장 진한 향수. 비싸서 컬렉션 용으로 많이 팔린다. 살짝 찍어서 사용한다.

▶오 드 파팡(Eau de Parfum)=향료 농도가 8~15%로 알코올에 희석된 향수. 향기가 3~4시간 지속된다. 스프레이식으로 뿌린다.

▶오 드 투왈렛(Eau de Toilette)=향료 농도가 4~8%로 알코올에 희석된 향수. 스프레이식으로 뿌리면 1~2시간 지속된다. 가장 대중적이고 값이 싸다.

▶스파이시(Spicy)=클로브.시나몬.페퍼와 같은 자극적인 향료의 향취. 여러 향수에 양념 격으로 들어가 향수의 개성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플로랄(Froral)=여성용 향수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여러 가지 꽃 향기가 잘 어울린 것을 '플로랄 부케'라고 한다. 여러 가지 특징을 주는 노트가 추가될 때 '시트러스 플로랄' 등으로 추가된 성분도 표시한다.

▶시트러스(Citrus)=레몬.라임 등 감귤류계의 향기를 말한다. 비 오는 날이나 아침에 사용하면 산뜻한 느낌을 준다.

▶그린(Green)=풀.잎.줄기 등을 연상시키는 냄새나 히아신스와 같은 냄새. 남녀 구별 없이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젊은이들이 쓰기에 적당하다. 일이 많은 날에도 기분을 맑게 해준다.

정리=양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