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양 스마트타운’에 8개 유망기업 들어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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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기도 안양시 관양지구 스마트타운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스마트타운은 안양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는 주력 사업이다.

관양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내 2만7920㎡에 들어서는 스마트타운은 내년 3월 착공해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타운은 과천대로와 가깝고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5분 거리에 있어 서울과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안양시는 14일 스마트타운에 입주할 8개 유망기업을 선정해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용지공급 대상 기업으로 추천했다.

선정된 기업은 한독약품, 이오테크닉스, 다이아벨, 네오피델리티, 유빈스, 이텍디지탈, 코윈디에스티, 대흥기업이다. 제약과 반도체·정보통신 관련 회사로 지난해 8개 기업의 매출을 합치면 6239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서울·인천 등에 있는 본사와 계열사, 기술연구소, 협력업체 등을 2013년까지 스마트타운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안양시는 이들 업체가 입주하면 2582명이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갖고 1만1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생산유발효과가 8200억원에 달하고, 연간 60억원가량의 세수가 늘어나 시 재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용철 안양시 경제산업과 지식산업팀장은 “스마트타운은 과학(Science)과 융복합(Mixture), 개발(Advance), 연구(Research), 기술(Technology)을 집약한 지식산업의 핵심 기지”라며 “우수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막고 역량 있는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1970년대 공업도시로 성장하다 80년대부터 개발 포화상태에 이르러 침체가 시작됐다. 재정자립도는 2005년 86.3%에서 올해 72.5%로 떨어졌다. 재정규모도 98년 경기도 31개 시·군 중 6위에서 올해 12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안양=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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