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깜짝 추위 … 일부 지역엔 첫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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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1월 중순에는 예년보다 추워지고 서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다음 달 상순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의 날씨가 이어지다가 중순에 찬 대륙고기압이 한때 확장하면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하순과 11월 상순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 기온은 1971~2000년 기온의 평균치를 말한다. 10월 하순의 평년 기온은 6~17도, 11월 상순은 5~16도가량이다.

또 기상청은 이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나타나고 내륙과 산간지역에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리도 종종 내리고 강수량은 10월 하순에는 평년과 비슷하겠고 11월 상순엔 평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다가 11월 중순에는 기온이 평년(2∼14도)보다 떨어져 추운 날이 많고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첫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수량은 평년(13∼39㎜)에 비해 적어 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월 중순에는 시베리아에 있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내려오면서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받아 만들어진 습한 공기층의 영향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 달(9월 11일∼10월 10일)간 전국의 평균기온은 19.2도로 평년보다 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각각 0.6도, 1.6도 높은 24.8도와 14.9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강수량은 160㎜로 평년보다 50.9%, 강수일수는 11일로 평년보다 4.1일 많았다.

특히 서울에는 평년(81.9㎜)보다 무려 345.6㎜이나 많은 427.5㎜의 비가 내려 1908년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서울에서 비가 내린 일수는 10일로 평년보다 2.6일 많았다”며 “추석 연휴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인해 강수일수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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