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7단 ●·구리 9단
제 10 보
그러나 흑의 형세가 절망적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105에서 109까지 좌변이 통통해졌고 아직은 긴 승부다. 그러나 저러나 A의 곳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왜 그쪽은 안 두는 걸까. 허영호는 오히려 110으로 두고 있다.
‘참고도’ 백1 밀면 중앙은 초토화된다. 흑2, 4는 당하겠지만 B의 노림도 생기고 상변도 지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하면 흑C엔 백D로 받아야 하니까 노림은 별게 없고 오히려 6까지 좌변만 커져 졸지에 이상해질 수 있다. 110은 그래서 이해가 가능하지만 112는 뭔가. 구리를 아예 종이호랑이로 보는 것은 아닌가.
참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