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역 13곳에서 발암물질인 라돈(Radon)이 권고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시내 지하철역 239곳의 지하 역사와 승강장, 32개 환승통로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13곳의 농도가 국내 실내환경 권고기준인 4.0pCi/L(피코큐리)를 초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3년 12곳보다 한 곳 더 늘어난 수치다.
권고기준을 초과한 곳은 2호선 동대문운동장, 3호선 충무로, 4호선 남태령.충무로, 5호선 청구.을지로4가.종로3가.광화문, 6호선 고려대, 7호선 노원.하계.공릉 등 12개 역사의 승강장과 동대문운동장의 4호선과 5호선 환승통로다. 가장 높은 곳은 3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으로 4.38pCi/L가 검출됐다. 검출된 라돈의 평균 농도는 1.60pCi/L로 국내 실내환경 권고기준(4.0pCi/L)보다 낮았고 2003년(1.71pCi/L)보다 다소 낮아졌다.
라돈은 무색.무취의 기체로 공기를 통해서 호흡기로 흡입되거나 물에 녹아 소화기로 흡수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