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신병동에 있는 것, 헬스장·재활실 … 없는 것, 쇠창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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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에 있는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임상의학관 2층 정신과 병동. 230㎡ 규모의 ‘해마루’ 로비에 남녀 환자 5명이 소파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거나 TV를 시청하고 있다. 한 환자는 간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산뜻하게 꾸며진 로비는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한다. 여느 정신과 병동에서 볼 수 있는 쇠창살이 설치된 창문은 없다. 대신 벽면엔 대형 통유리가 설치돼 녹색 정원수를 볼 수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달 30일 주거 공간처럼 꾸며진 새로운 개념의 정신과 병동인 ‘해마루(사진)’를 개원했다. 해마루는 ‘밝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이 정신과 병동은 건물 2층에 있어 고층 병동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줄이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헬스 공간, 집단 치료실, 재활 치료실, 안정실, 면담실, 처치실 등을 갖추고 있다. 44병상 규모로 입원치료는 물론 통원 재활치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도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와 간호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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