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한국·영국 동시 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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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 증권선물거래소는 17일 오전 금호타이어의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송 대신증권 사장,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전략본부 사장,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박승복 상장사협의회 회장. [연합]

금호타이어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16일)와 국내 증시(17일)에 동시 상장했다. 이번에 상장된 공모주식수는 신주 1800만주와 군인공제회 보유주식 749만주 등 모두 2549만주다.

상장 첫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시초가 1만8800원에 거래가 시작됐지만 결국 9.57% 떨어진 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초가가 공모가(1만4650원)에 비해 너무 높게 형성되자 공모주 투자가들의 첫날부터 차익 매물을 대거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런던증권거래소를 찾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투명성 요구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동시 상장을 계획했다"며 "금호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투자해 중국에 새로운 타이어 공장 3곳을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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