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수도권 매매·전세 9개월 만에 오름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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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거래량은 적지만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줄어들면서 송파.강동지역의 재건축과 인근 일반아파트의 호가가 강세를 보인 때문이다. 수도권의 매매.전셋값도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며 9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지난 달 28일 대비 서울이 0.7%, 신도시 0.03%, 수도권 0.13% 각각 올랐다.

서울의 상승폭은 지난 달 28일 변동률(0.23%)의 3배다. 송파구가 1.79%로 가장 많이 뛰었고, 강동(1.75%).강북(1.46%).강남구(1.31%)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1단지는 최근 관리처분안이 통과되면서 10평형이 4억~4억500만원으로 1500만원 뛰었고, 동호수 추첨을 앞둔 주공2단지도 13평형이 2000만원 올랐다. 하지만 값이 오르며 거래는 잘 안된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재건축 대상인 강동구 고덕 주공1.2단지도 거래는 거의 없는 가운데 호가만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 뛰었다. 강북구의 경우 우이~신설동간 경전철 건설 계획 발표로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많이 올랐다. 이 아파트 33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500만~2억6000만원이다.

신도시는 판교의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자 인근 분당이 0.1% 올랐고, 중동도 0.02% 뛰었다. 반면 산본.평촌은 0.01, 0.09% 각각 떨어졌고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로 9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대상이 많은 광명(1.36%).과천(0.57%).성남시(0.8%)가 올랐다. 광명시 하안동 철산주공1단지 17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8000만원이다. 전셋값은 서울은 0.05% 하락했으나 신도시와 수도권은 0.13%, 0.07% 각각 상승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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