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체 시작…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몸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 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몸살'= 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비룡분기점~안성부근 89km 구간, 부산요금소~석계 15km, 오산~기흥 8km 구간 등 여러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부산 방면도 한남대교~기흥 35km, 언양~양산 27km, 남사~안성부근 11km 구간에서 소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하남 방면 서청주~일죽 53km 구간에서 부분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남이방면으로도 하남분기점~곤지암 부근 25km 구간 등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인천방향 안산~서창 15.4km, 만종분기점~문막부근 11km, 이천~양지 21km 등 여러 구간에서 차들의 흐름이 매우 어려우며 강릉 방향도 반월터널~양지터널 39km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광천~남당진 38km 구간과 당진~서평택 24km 구간 등 7~8개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정체되고 있으며 목포 방향으로도 광명역~매송 17km 구간이 소통이 수월치 않다.

2시 현재 서울에 도착하는 차량 기준으로 서울~대전 3시간50분, 서울~부산 7시간30분, 서울~강릉 4시간10분, 서울~목포 5시간 25분 등으로 오전보다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흐린 날씨 탓에 느지막이 성묘에 나선 성묘객들과 고향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서울로 올라오는 귀경객, 나들이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고속도로 상황이 크게 어려워졌다"며 "자정이 넘어서야 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시내 교통도 '혼잡' = 오전 원활한 소통을 보였던 시내 교통상황도 오후에 접어들면서 시 외곽으로 빠지는 성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오후 2시30분 현재 망우리와 통일로 등 성묘에 나섰던 차량들이 돌아오면서 시내 쪽으로 거북이 운행을 했으며 내부순환도로도 성산~정릉, 월곡~홍릉 구간에서 부분지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시외로 나가는 행락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주요 간선도로도 대부분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강변북로는 행주대교~영동대교 구간과 잠실대교~한강대교 구간이 양방향으로 모두 어려웠으며 올림픽대로는 천호대교 이전부터 반포대교까지 정체되고 있다.

서부간선도로와 동부.북부 간선도로도 양방향 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으며 남부순환도로도 사당부터 김포공항까지 차들이 꽉 막혀있다.

◇차분한 설= 시내 중심가와 재래시장 등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으며 차량 통행도 많지 않아 귀성객들이 대거 빠져나간 도심거리는 한산하다. 다만 시내 극장가에는 영화를 보러나온 젊은이들이 모여 활기를 띠었다.

흐린 날씨 속에 차례를 마친 시민들을 일찌감치 성묘에 나섰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공원묘지에는 11시 현재 1만여명의 성묘객이 준비해 온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올렸으며 망우리와 벽제 공원묘지에도 각각 300명, 700명의 가족단위 성묘객들이 찾아왔다.

시내 곳곳에는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연날리기와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어린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이 많았다. 남산.여의도.월드컵 공원 등 시내 8개 공원에선 널뛰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이 준비됐다.

◇설날 화재와 교통사고= 9일 오전 5시 54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1동 Y아파트 지하변전실 내 기중차단기함에서 불이 나 기중차단기 1대 등을 태워 4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꺼졌다. 화재로 이 아파트 7개동 508세대는 2시간 이상 전기 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5시 44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P모텔 지하 노래방에서도 불이 나 노래방 기기와 소파, 탁자 등 집기류를 태워 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상 6층 규모의 모텔에 있던 투숙객 1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한 이날 오전 2시쯤에는 전남 해남군 해창마을 앞 도로에서 윤모(23.해남군 황산면)씨가 운전하던 투산승용차가 방조제 콘크리트 옹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하 윤씨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모(23)씨, 또다른 김모(23)씨 등 3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이모(22)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숨진 사람 가운데 김씨는 현역군인으로 휴가를 나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춘제= 중국의 춘제(春節ㆍ설)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인원 20억에 육박하는 민족 대이동과 함께 지도부의 민심달래기로 시작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은 궁벽한 농촌을 찾았다. 후 주석은 지난 7~8일 이틀간 구이저우(貴州)성 첸시난(黔西南)주 를 방문, 모범노동자와 소수민족 대표들을 접견하고 가난한 농촌마을 주민들을 위로한 뒤 당과 정부의 인사를 전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지도자들은 리펑(李鵬) 전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장, 주룽지(周鎔基) 전 총리를 비롯한 70여명의 은퇴 원로들에게 문안 인사를 한데 이어 7일 인민대회당에서 당.정 간부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졌다.

중국인들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요란한 폭죽소리로 잠을 설치며 춘제를 맞았다. 룽탄(龍潭) 공원 등 베이징시내 공원에서는 8일 춘제를 축하하는 먀오회(廟會) 개막식이 열렸고 주요 도시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재중 한국인회는 설 명절날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베이징에서 설을 맞는 교민들을 위해 떡국을 나눠주고 윷놀이 대회를 하는 등 설날 하례회를 열었다.

디지털뉴스센터.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