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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감성로봇 최우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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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음 일자리엑스포 2010’ 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주훈종·정용성·홍혜정·강전진 학생(왼쪽부터)과 감성로봇 ‘잉치키’. [한기대 제공]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전운기·이하 한기대) 정보기술공학부 전자전공 학생 4명이 출품한 ‘감성로봇(K-EBO:Kut Emotion roBOt)’이 최우수상(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이음 일자리엑스포 2010’ 대학작품관 우수작품 평가에서다.

이 행사는 정보통신기술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는 대학과 국내 주요 IT기업이 참가하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IT구인난 및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했다.

전국 각 대학의 학생들이 100여 점을 출품했고 한기대에서는 전자전공 학생 4명(강전진·주훈종·정용성·홍혜정)으로 구성된 ‘잉치키’팀이 ‘감성로봇(K-EBO)’을 출품해 이 상을 받았다. ‘잉치키’는 로봇이 움직일 때 나는 기계음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감성로봇(K-EBO)은 사람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바퀴로 이동한다. 얼굴의 모양과 팔의 움직임으로 감성을 표현하는 로봇이다. 산업용 PC를 기반으로 2개의 웹캠과 음성인식 모듈, 센서로 외부 자극을 입력 받아 PC의 소프트웨어에서 손 동작 인식과 음성인식, 센서 처리를 한다. 처리된 데이터로 미리 저장된 표정을 로봇 안면부에 설치된 20여 개의 서보 모터(각도와 속도를 제어하는 모터)로 표현한다.

이 로봇은 입을 움직여 웃음을 짓고, 말을 하고, 일정한 표정을 짓고, 눈을 깜박거리는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다. 팔을 이용해 감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도 있다. 로봇 크기는 12세의 아동을 기준으로 했다.

‘잉치키’팀의 강전진(23) 팀장은 “이 작품은 앞으로 다가올 My robot 시대를 위해 인식의 변화를 주고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가져오는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감성로봇이 유아 교육용이나 노인 친구로봇, 건물 안내 로봇 등으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화 읽어주기 등 단순히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표정(놀람, 기쁨, 슬픔)이나 손짓을 취해 역동적으로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지도교수(정보기술공학부)는 “인간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로봇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인데, 감성로봇(K-EBO)은 로봇에 감성표현 기능을 추가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간과 로봇간의 인터페이스를 좀 더 용이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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