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석유화학벨트 … 경기도 10개 축 특화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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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10년 후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도는 14일 “도 전역을 10개 축으로 구분해 특화 개발하는 2020년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며 “도의회의 의견 수렴, 토론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계획은 정부의 국토종합계획에서 다루지 못한 도 차원의 정책과 사업을 포함한 발전계획으로 글로벌 국제교류거점, 동북아 신성장산업의 중심지로 경기도를 육성하고 수도권 광역 및 녹색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경원축은 비무장지대(DMZ) 접경벨트, 경의축은 남북 경협벨트, 서해안축은 석유화학·제철 물류벨트, 경부축은 디스플레이·정보기술(IT) 산업벨트로 개발할 예정이다. 동부내륙1·2축은 반도체·의료산업·문화관광벨트, 경춘축은 레저·관광·교육벨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여기에 정부 과천청사 부지를 포함한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의 활용방안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계획도 넣을 예정이다. 경기도는 계획안이 추구하는 방향을 ‘2020년 환황해권의 중심, 더불어 사는 경기도’로 정했다.

경기도는 이달 중 도의회에 계획안을 보고한 뒤 경기개발연구원·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과 공동 토론회를 개최해 발전계획안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전국 9개 특별·광역자치도 가운데 유일하게 독자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국토해양부의 수도권 정비계획으로 종합계획을 대체해 왔다. 그러나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난색을 보이던 국토부가 올 2월 입장이 바뀌면서 처음으로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정용배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2020 종합계획은 한강과 임진강 등 강 유역·지역별 발전계획은 물론 도의 정체성과 다양성·역사성 등을 모두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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