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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라 즐겨라 ‘백제의 힘’ … 부여에 국내 첫 역사·문화 리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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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 앞에 들어선 롯데부여리조트 전경. 국내 최초의 역사 문화 복합 테마 리조트인 이곳에는 객실 322개가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당진고속도로 부여 IC를 빠져 나와 지방도(625호)를 이용, 승용차로 10분쯤 가면 왼쪽에 전통 건축양식 기법으로 지은 거대한 한옥 원형회랑(回廊)이 나타난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롯데부여리조트를 돋보이게 하는 이 원형회랑은 지난달 23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의 한옥 원형회랑’으로 공인받았다. 면적 1092㎡에 둘레길이가 외측 117.2m, 내측 83.3m에 달한다. 백제민족의 기상을 표현하는 회랑은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 기법을 적용한 건축물로, 현대적인 세련미와 고전미를 두루 갖춘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초 역사 문화 복합 테마 리조트인 롯데부여리조트가 2일 문을 열었다. 리조트는 충청남도의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인 ‘백제문화단지’ 조성사업의 민자부문으로 3117억원이 투입됐다.

특급호텔 수준의 리조트 콘도미니엄은 3만2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객실이 322개다. VIP를 위한 럭셔리룸(14실), 해외관광객과 소규모 고객을 위한 디럭스룸(68실),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룸(84실)과 스위트룸(156실)으로 구성돼 있다. 부대시설로 인공파도 풀장과 스파 등을 갖춘 4000㎡ 규모의 실내 아쿠아풀, 4개의 연회장, 최첨단 설비의 세미나실, 330석 규모의 레스토랑 등이 있다.

콘도미니엄의 외벽은 12가지 전통 색채를 가미한 루버디자인으로 단장했다. 콘도미니엄은 세계대백제전을 찾는 관광객의 숙소로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차 T-20 관광장관회의’를 10월 11일부터 사흘간 이곳에서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G20 회원국의 관광장관과 세계관광기구(UNWTO) 주요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세계 경제회복 및 발전을 위한 T-20의 역할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부여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롯데부여리조트는 콘도미니엄 개장에 이어 2014년까지 331만㎡에 프리미엄 아울렛, 자연친화적 골프장, 백제테마 정원, 수경 공간인 선화호, 롯데어린이월드 등의 시설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 리조트는 ‘에듀스테이(Edustay)’ 리조트를 표방한다. ‘교육’과 ‘휴식’을 혼합한 개념으로 놀고 쉬며 배우는 것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고 숙박까지 하는 것을 말한다.

리조트 주변에 백제 개국 당시 주거촌인 ‘위례성’, 임금이 정사를 보던 ‘중궁’, 백제의 왕궁인 ‘사비성’ 등 ‘역사재현촌’이 문을 열어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국립부여박물관, 미륵사지 석탑, 무령왕릉 등의 역사 문화를 체험하면서 리조트에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부여리조트가 화려했던 백제 문화의 부활을 알리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최고의 시설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 아름다운 백제 문화를 마음 편히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부여리조트 김창권 대표는 이번 행사와 관련, “세계대백제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리조트에서 역사체험은 물론 쇼핑·휴식·문화·레저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에는 일본·중국 등 외국인들도 많이 참여하는 만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고유의 전통을 가미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글=서형식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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