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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학대 수사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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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찰청은 최근 서울.경기도.대구 등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학대 사진을 인터넷에 잇따라 올린 사건과 관련, 수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산부인과 병원들은 신생아실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거나 커튼을 없애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유사한 행위들을 적발해 신생아 학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9일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간호조무사 장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로써 대구에서 발생한 신생아 학대 사진과 관련, 형사 입건된 간호조무사는 이모(24).김모(25)씨 등 3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또 경기도 소재 모 대학병원 간호사가 신생아의 코에 볼펜을 끼워 놓은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한 의혹에 대해 간호조무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시 남구 A병원은 간호조무사 등 5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 업무시작 전에 신생아 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 P병원과 부산시 수영구의 J병원은 신생아 면회시간을 늘리고 신생아실에 CCTV를 설치하거나 신생아실 커튼을 없애기로 했다.

광주=서형식 기자,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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