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김원배 총장 “내부 갈등 씻고 소통에 최선 … 학생 중심의 대학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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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목원대를 학생이 중심 되는 교육의 전당으로, 지역 최고의 명품 사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6일 취임식을 갖고 2014년까지 목원대를 이끌어 갈 제7대 목원대 김원배(61·사진) 신임 총장은 “56년 역사의 우리 대학이 내부 갈등 때문에 명문대학으로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됐다”며 “하루빨리 대학을 정상화시켜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도록 모든 역량과 정성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목원대의 문제점은 내부 갈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세월 내부 분규나 갈등으로 역사에 걸맞은 명성을 쌓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며 “침체한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의 본분은 ‘학생 중심의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한 김 총장은 “교직원과 동문, 재단,이사진의 주도권 다툼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학생 중심의 직제개편을 통해 취업을 잘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교수들이 학생들의 취업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교 이래 첫 비 종교계 총장으로 당선돼 목원대의 건학이념을 훼손할 것이라는 일부 구성원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 해결책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장은 “나는 감리교 장로로 종교계를 잘 이해하는 축에 들어간다. 건학이념을 훼손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종교계와의 관계를 전담하는 대외협력부총장직을 신설해 건학이념을 강화하고, 교단과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목회교육원을 만들어 신학대 졸업생, 동문 목사들에게 새로운 교계 정보를 제공해 건학이념을 더욱 발전 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앞으로 대학을 이끌어 갈 방침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직제개편과 관련, ‘전략기획실’을 만들어 2013년까지 대학의 장기발전을 밝히겠지만 취업률을 높이도록 퇴임을 앞둔 교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년 교수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6개월~1년 동안 취업시킬 인원을 정해준 뒤 목표를 채우면 1년씩 정년을 연장, 최장 70세까지 근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수 교수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교직원에 대한 복지수준을 높이고 자녀가 목원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등록금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학 구성원들이 도덕적.윤리적으로 너무 결여된 상태라는 여론도 있기에 도덕재무장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영남대를 나와 홍익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목원대 산업경영연구소장과 학생처장, 교수협의회장, 총장직무대행,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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