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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는 천천히, 포도·복숭아는 미리 사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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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직장인 김태선(41·여)씨는 요즘 퇴근 후 백화점 식품코너에 들르는 습관이 생겼다. 오후 7시부터 영업을 마칠 때까지 진행하는 ‘마감 할인판매’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농·축·수산물 대부분을 30∼50%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김씨는 “할인폭이 커 대형마트보다 더 싸게 살 수도 있다”며 “요즘 식품 가격이 많이 올라 장보기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품목별 구입요령과 할인행사 등을 알아두면 알뜰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차례용 상품인 사과·배는 구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 GS수퍼마켓 농산팀 곽용구 차장은 “사과·배는 올봄 냉해를 입어 물량이 부족하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제철 과일로 물량이 한정돼 있는 포도·복숭아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커 일주일 전 구입해 냉장 보관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대신 얼리거나 바짝 말린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9월 1~5일 냉동과일과 건야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정도 늘었다. 장경철 채소팀장은 “신선식품을 급속으로 냉동·건조시키는 기술이 발달해 품질이 좋고 보관하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전점에서 ‘선물세트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선물세트 구매량에 따라 덤으로 한 세트를 증정한다. 롯데마트 정원헌 과장은 “선물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게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일반 선물세트보다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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