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잡지에 기사나 광고를 싣기 위해 패션.광고업계가 활발히 뛰고 있다. 이에 기존의 패션.생활잡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잡지의 효시는 신세계 백화점의 '퍼스트 레이디'다. 2001년 창간된 이 잡지는 신세계 강남점 개점 이후 VIP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존의 상품전단지 형태의 백화점 잡지를 벗어나 패션잡지 형태로 출간됐다. 이후 이 잡지가 강남 부유층의 관심을 끌면서 백화점들이 패션생활잡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VIP마케팅에 뛰어든 것이다.
신간 백화점 명품 잡지들은 백화점마다 편집 방향은 조금씩 다르다. 롯데의 '에비뉴엘'은 명품과 뷰티 상품 등 상품정보 제공에 전체 지면의 60%를 할애했다. 그래서 상품 정보에 강하다. 특히 의류 구매정보는 구매할 수 있는 지점까지 표기하는 등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현대의 '스타일H'는 패션.뷰티.리빙.여행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친 트렌드 기사를 중심으로 다뤘다. 갤러리아의 '더 갤러리아'는 패션.뷰티.홈 인테리어 쇼핑정보와 요리.건강.예술과 뉴스 등을 다양하게 편집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대현 판촉팀장은 "단순하게 상품정보를 담는 것이 아니라 명품.패션.식품 등 모든 생활 부문에 걸쳐 고객에게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잡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이 잡지를 백화점의 상위 3~5%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우편 발송하고, 공항과 고급호텔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양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