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카드 年3500억 낭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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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신용카드 한 장에 1만7천원'.

카드사들이 밝힌 카드발급 비용이다. 카드 자체를 만드는 데 드는 돈과 모집인 수당, 전산관리비 등을 합친 비용이다.

지난 9월 말까지 카드사들이 발급한 카드수는 누적기준으로 1억1백60만장. 이 중 고객이 카드를 만들어놓고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이른바 휴면(休眠)카드만 2천1백만장에 달한다. 휴면카드 숫자에 카드 발급비용을 곱하면 무려 3천5백억원이 넘는 돈이 낭비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이와관련, 내년부터 카드사들로 하여금 휴면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의 회원자격을 말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선구·장세정 기자

su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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