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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서울 재건축 매수세 없이 호가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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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재건축단지 상승세로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올랐다. 하지만 재건축 가격상승은 일부 단지에 그치고 있으며 이들 단지도 일부 급매물이 거래된 후 매수세 없이 호가만 오르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22% 올랐다. 상승률이 2주전(0.06%)보다 높아졌다.

재건축 단지들이 1%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파구에서 잠실 주공5단지가 평형별로 3000만~5000만원 올라 36평형이 5000만원 오른 7억7000만~7억9000만원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 22평형이 3000만원 상승한 7억2000만~7억5000만원 선이고, 시영도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인근 행운공인 오재영 사장은 "싼 물건들이 거래되면서 호가도 올랐다"며 "평형별로 매물이 2개 정도로 매수세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일반아파트는 여전히 내림세(-0.02%)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양 중산마을 현대 12단지 47평형은 500만원 내린 2억6000만~3억2000만원이다.

방학 이사 수요가 싼 전셋집을 찾아 일부 움직이며 서울 전셋값 하락세가 꺾였다. 지난주 하락률(-0.06%)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0.1% 아래로 떨어졌다. 교육여건이 좋은 강남권.목동 등에선 싼 전세물량을 찾기 어렵다고 중개업소들은 말한다. 2주전 오름세를 보였던 신도시 전셋값은 지난주 다시 내림세(-0.04% )로 돌아섰다. 일산(-0.13%).분당(-0.04%), 평촌(-0.04%).중동(-0.02%)이 내리고, 산본(0.11%)은 올랐다. 분당 부동산마트 배대식 사장은 "전세물량이 안 빠지다 더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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