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4강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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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사진)9단이 자신의 천적인 중국의 저우허양(周學洋)9단을 꺾고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조훈현9단은 일본의 하네 나오키(羽根直樹)9단에게 패배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6일 중국 선전(深)에서 열린 춘란배 8강전은 모처럼 일본기사가 3명이나 끼여 중국 3명, 한국 2명의 구도로 치러졌다. 이날 대국에서 이창호9단은 지금까지 1승3패의 전적을 보인 저우허양9단을 처음부터 시종 압도해 그의 기량이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보여줬다. 준결승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이창호9단과 창하오9단·뤄시허9단과 하네 나오키9단이 각각 대결한다.

◇8강전 결과

▶이창호9단(흑)-저우허양9단(백)=179수, 흑 불계승

▶창하오9단(흑)-장쉬7단(백)= 133수, 흑 불계승

▶뤄시허9단(흑)-유키 사토시9단(백)=258수, 흑 1집반승

▶하네 나오키9단(흑)-조훈현9단(백)=143수, 흑 불계승

'사상 최초의 부부 결승대결'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로 펼쳐진다. 바로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과 장주주(江鑄久)9단 부부가 맞선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 결승전인데 이처럼 부부가 결승에서 만난 것은 세계바둑 사상 초유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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