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회]전국요리대회 銀 '여성 조리명장'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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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남성들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는 요리계에 한 여고생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노동부 주최로 열린 37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요리 부문에서 은메달을 딴 천안농고 이연진(李蓮辰·18·식품가공과3)양.

이 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여성은 李양이 처음인 데다 국내 유명 호텔들의 요리사 등 요리의 달인 39명이 겨루는 곳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2위에 입상,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정 형편상 중학생 때부터 동생들의 밥을 지어주면서 요리와 인연을 맺은 셈입니다. 본격적으로 배운 건 고1 때 담임 선생님 주선으로 요리학원 원장(조리 기능장)을 만나서였고요."

국내 요리계에 여성 '조리명장' 출현을 예고한 李양은 내년 전북 정인대학 호텔조리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한다. 국제무대 진출을 위해 영어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p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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