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쓰레기 파파라치'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포상금을 노리고 쓰레기 불법처리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전문 신고꾼들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 경우 지난해 쓰레기 불법처리에 대한 신고 건수가 7백여건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지난달 말 현재 흥덕구 1천1백21건, 상당구 2백91건 등 크게 늘었다.

포상금 지급액도 늘어 흥덕구는 5백30건에 1천7백60만원을, 상당구는 2백3건에 8백45만원을 지급했다.

담배꽁초 투기 등 2백여건을 카메라에 담아 5백여만원을 번 대구의 S씨 등 '쓰레기 파파라치' 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옥천군의 경우 최근 5개월간 지급된 포상금 1백60만원(45건) 가운데 1백50만4천원(43건)은 외지인 두명에게 돌아갔다. 영동군도 최근 J씨를 포함, 세명의 신고꾼으로부터 30건의 쓰레기 불법 처리 신고를 받아 1백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보은군도 12건을 신고받아 25만원을 지급했다.

일선 시·군 관계자에 따르면 쓰레기 파파라치들은 주택가나 하천변·택시주차장 등에서 첨단 촬영장비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소각하는 장면 등을 차량번호와 함께 촬영한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투기나 소각에 대한 신고 포상금이 건당 2만5천∼25만원으로 교통위반 신고보다 훨씬 높아 이를 노린 신고꾼이 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n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