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콜금리 계속 묶어두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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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4.25%)에 묶어두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 5월 7일 한차례 금리를 인상(0.25%포인트)하고 한 해를 넘기게 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라크 사태 등 대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경제는 비교적 안정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금융완화 정책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朴총재는 현 경제흐름에 대해 "생산과 수출이 매우 잘되고, 소비와 건설도 양호하지만 설비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제의 기본체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금리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같은 추세라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콜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요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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