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본과학기술2002]액체연료 로켓 개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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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5면

지난 11월 28일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에 의미가 큰 날이다. 우주 개발용인 액체추진 로켓(KSR-3)이 개발돼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발사는 충남 서해안 OO기지에서 이뤄졌으며, 목표 성능을 거의 그대로 나타냈다. 2백31초 동안 79㎞를 비행했다. 최고 속도는 초당 9백2m, 가장 높이 올라간 고도는 지상 42.7㎞였다.

길이 14m, 몸통 지름 1m, 중량 6t의 등유와 액체산소를 연료로 사용한 것으로 1백% 우리 손으로 개발했다. 로켓 선진국들이 우리나라가 로켓 기술을 갖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 기술을 팔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원장은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위성을 2005년 우리가 개발한 로켓으로 우주에 쏘아 올릴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로켓 시험발사 성공의 의미를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별이나 아리랑 위성 등은 국내에서 개발하고도 발사용 로켓이 없어 외국으로 싣고가 쏘아 올려야 했다.

시험 발사에 성공한 로켓은 액체 연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로켓에 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절대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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