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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특검, 광업소 외주업체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16일 강릉지청 김모 계장의 향응·접대 의혹과 관련해 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8개 외주용역업체 사무실 등 1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수사관 30여 명을 강릉지역으로 보내 컴퓨터와 영업장부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외주용업업체에서 도계광업소 노조위원장 임모씨에게 접대를 하거나 금품을 건넨 정황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압수한 자료 등을 분석해 임씨에게 건네진 금품이 다시 김모 계장 등 검찰 수사관에게 전달됐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외주업체 사장과 임씨 등이 김 계장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정이 접수됐는데도 김 계장이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은 데 주목해 진정사건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 4월 방영된 MBC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1편에 나온 술집 종업원이 공개한 검사 명함 중 한 장의 실명을 확인했다. 이 명함의 입수 경로와 방영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민경식 특검은 중도 사퇴한 김종남(55·변호사) 전 특검보의 후임 특검보 후보로 이춘성(5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 등 두 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 변호사 등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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