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K, 對중국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SK그룹은 내년 중국 사업에 1억달러(약 1천2백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 중국법인인 SK차이나의 셰청(謝澄·42) 대표는 25일 베이징(北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초 SK그룹 상하이(上海) 세미나에서 확정한 정보통신·생명과학·도로 및 자동차 관련(아스팔트·에너지화학) 등 3대 핵심사업 분야의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謝대표는 "2010년까지 한국의 SK그룹과 같은 기업군을 중국에 만드는 게 목표"라며 "포털사이트 부문에서 중국 최고가 되고, 중국약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생명과학 부문에선 아시아 최고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 사업의 경우 올해 말까지 차이나유니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무선인터넷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한 무선단말기도 내년 3월까지 1백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벌이고 있는 벨소리·캐릭터 다운로드, 아바타와 온라인 매칭 등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유료 서비스 전환도 앞두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접목시키는 협진 방식의 의료원을 베이징에 설립하고, 상하이에 중의학을 기초로 해 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생명과학연구소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도로 및 자동차 관련사업의 경우 SK가 중국 내 수입 고급 아스팔트 시장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만큼 올해에는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들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윤활유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내년 중국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은 SK차이나가 5천만달러, 그룹 계열사들이 5천만달러를 동원할 계획이다.

謝대표는 "SK차이나의 사업방식은 그룹 계열사의 중국사업 지원·조정·인프라 구축 등 지주회사와 같은 역할을 맡고, 현지 공장설립·연구개발 등은 그룹 계열사들이 직접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謝대표는 중국 칭화(淸華)대와 미국 퍼듀대(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인텔 차이나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베이징=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 co. 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