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건축 아파트 빼고는 잠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0면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이 오르는 데 힘입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시세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18∼23일)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6% 올라 2주전(0.17%)과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서(-0.19%)·양천(-0.14%)·강북(-0.13%)·금천(-0.12%)·노원(-0.04%)·은평구(-0.01%)등 6개 구를 제외한 19개 구에서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강남구(0.71%)는 재건축이 많은 역삼·개포·삼성·도곡동이 주도했다.역삼동의 경우 재건축 사업계획 승인을 앞둔 개나리와 이주 중인 영동주공이 평균 1천5백만원 정도 뛰었다. 영동주공 2단지 13평형이 2주전보다 1천5백만원 올라 3억4천만∼3억4천5백만원 선이다. 역삼동 금잔디부동산중개사무소 김래문 대표는 "영동주공 단지는 이주가 70∼80% 이뤄졌으며 찾는 사람이 더러 있으나 매물은 없어 호가 중심으로 다소 올랐다"고 말했했다.

삼성동은 사업계획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청·AID차관 1,2차 단지에서 올라 해청 40평형은 8억2천만∼8억5천만원으로 2천만원 상승했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20평대 이하에서 0.35∼0.79% 올랐다. 상일동 주공 4단지 18평형은 2천만원 올라 2억7천만∼3억2천만원이다.

주로 광장·구의동에서 오른 광진구(0.34%)의 상승세는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저평가돼 있다가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상승 움직임을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텐 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시중 유동자금이 계속 부동산에 머무르고 재건축 기대감이 남아 있어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재건축 단지가 당분간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그러나 일반 아파트는 매수세의 약화로 약보합세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는 평균 0.12% 올라 2주전(0.08%)보다 상승세가 커졌다. 대부분의 평형에서 상승 조짐이다.분당(0.18%)·중동(0.11%)·평촌(0.11%)·일산(0.10%)에서 올랐고 산본(-0.02%)은 약세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