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 청산 물량 상승세 발목 잡을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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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종합주가지수가 21일 690대로 올라섰다. 이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20일(현지시간) 11월 초의 고점보다 높이 올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결과라 하겠다. 그러나 지속적인 상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천억원 수준까지 줄었던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가 6천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차익 거래 청산 물량이 적잖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하락세로 반전한 반도체 가격과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약화도 추가 상승을 담보하기에는 아직 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상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엔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10 부근에서 상승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국 증시 등 외부 여건이 확실히 호전되지 않는다면 700선 부근에선 일단 차익을 현금화한 뒤 대외 변수의 변화를 주시하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김지영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호재 ▶유가 하락▶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순유입 ◇악재 ▶3분기 국내 기업실적 부진▶반도체 가격 하락세▶선물 매수 차익 잔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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