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8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뒤 카림 가르시아 등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이대호(오른쪽). [광주=연합뉴스]
이대호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상대 선발 로페즈로부터 솔로 아치를 뽑아냈다. 일본 프로야구(7경기)를 넘어서는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고 미국 메이저리그(8경기)와는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KIA는 2-2로 맞선 8회 말 안치홍의 결승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과 김상훈의 만루 홈런으로 다섯 점을 뽑아 7-2로 승리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KIA 투수 윤석민은 8회 구원등판해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연승을 달린 5위 KIA는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이대호는 경기 뒤 “내일(14일) 홈런도 치고 팀도 이기면 좋겠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팀 승리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구장에서는 2위 삼성이 한화에 11-5로 역전승하며 이날 두산에 진 선두 SK를 5.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지난달 SK에서 이적한 2년차 선발투수 박현준이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내며 최하위 넥센을 3-1로 꺾었다.
신화섭 기자
숫자로 본 이대호의 기록 (13일 현재)
8 연속 경기 홈런
9한국 최다 신기록 행진(종전 1999년 이승엽 등 6경기), 아시아 신기록(종전 일본 72년 왕정치 등 7경기),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과 타이(93년 켄 그리피 주니어 등 8경기)
15연속 경기 타점(역대 최다는 91년 장종훈·99년 이승엽 11경기)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종전 2007년 박현승 14경기)
37올 시즌 홈런 수
롯데 구단 사상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99·2001년 펠릭스 호세 3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