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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면, 국가에 기여할 기회 준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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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서청원 전 친박연대(현 미래희망연대) 대표,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 2493명을 15일자로 특별사면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엔 노건평씨와 함께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지난 정부의 인사 4명이 포함됐다. 또 ▶선거사범 2375명 ▶전직 국회의원·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 59명 ▶경제인 18명 ▶외국인·불우 수형자 27명 등도 혜택을 받았다. 또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를 받은 전·현직 공무원 5685명에 대해선 징계 면제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사면안이 의결된 뒤 “이번 사면에 포함된 사람들은 사회통합뿐 아니라 각자 국가에 기여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청원 전 대표와 관련해 “현 정부 임기 중에 발생한 비리에 대해서는 사면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화합과 사회통합을 위해 감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8대 총선 당시 옛 친박연대의 ‘공천 헌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서 전 대표와 김노식 전 의원, 김순애씨(양정례 전 의원 어머니) 등 3명이 특별감형됐다. 이학수 고문을 포함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김인주 전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 등 경제인들도 사면을 받았다. 그러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제외됐다.  

이철재·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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