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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 아이디어 농산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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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야채를 미리 세척하고 먹기 좋도록 썰어 포장한 간편야채가 백화점·할인점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봉지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샐러드·볶음밥·매운탕용 등 종류도 20여종이나 된다.

야외 나들이객·맞벌이 부부·독신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유통업체 식품매장에서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했다.

간편야채를 생산하는 신금농산의 문승대 전무는 올해 할인점에서만 7억∼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편의점에도 패스트푸드식 샐러드를 공급해 새 히트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산물에도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간편한 제품, 기능성이 보강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농협이 21일 발표한 2003년 히트 예감 농산물에는 간편야채가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껍질째 먹는 사과·인삼 초콜릿 등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선정됐다.

껍질째 먹는 안심사과는 농약·먼지가 묻지 않게 봉지를 씌워 재배한 사과를 오존수로 씻은 뒤 낱개로 포장한 상품이다. 간편할 뿐 아니라 껍질에 들어있는 영양분까지 섭취할 수 있다.

일반 사과보다 한개에 1백∼2백원 비싸지만 생산업체 측은 물량이 달려 못 팔 정도라고 말한다.

씁쓸한 인삼과 달콤한 초콜릿을 배합한 인삼 초콜릿도 아이디어 상품이다. 생산업체인 본정초콜릿 관계자는맛도 있지만 전통 옹기 포장이 서울 인사동 등에서 외국인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냄새 없는 작두콩 청국장은 지난해 국내 시판에 이어 캐나다와 미국에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재배해 크기가 같은 애호박을 비롯해 진공포장 도토리묵, 질소충전 쌀, 보리된장 등도 히트 예감 상품에 올랐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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