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리펑·주룽지 상무위원 명단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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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홍콩=이양수 특파원]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7명) 중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을 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총리 등 6명이 중앙위원회 후보 명단에서 빠져 사실상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홍콩 언론들은 12일 베이징(北京)소식통을 인용, "이들이 당의 핵심 기구인 중앙위원회 후보 명단에서 빠진 것은 당·정·군 고위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뜻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 명단에는 江주석의 측근인 쩡칭훙 정치국 후보위원과 자칭린(賈慶林)전 베이징(北京)시 당위원회 서기, 황쥐(黃菊)전 상하이(上海)시 당위원회 서기 등이 들어가 江주석의 '수렴청정' 시대가 열릴 것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동방일보는 "江주석은 은퇴 후 '물러나지만 쉬지 않을 것'(退而不休)이나 朱총리는 본인의 희망대로 모교인 칭화(淸華)대에서 연구 활동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력 서열 2위인 李위원장은 '일벌레'라는 별명에 걸맞게 필생의 숙원 사업인 싼샤(三峽)댐 건설현장에 자주 들러 전력분야 전문가로서 조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yas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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