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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정책유권자·후보 쌍방향조사]지지율은 1.8%지만 정책지지도 22.5% '권영길의 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민주노동당 권영길(얼굴) 후보는 이념축이 뚜렷하지 않은 지방개발 분야를 제외한 9개 분야에서 모두 가장 진보적인 정책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權후보에 대한 일반 유권자의 정책지지도는 22.5%를 기록했다.

이는 기성 정치권에서 수렴하지 못하는 진보적 정책에 대한 요구가 유권자들 사이에 폭넓게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權후보의 지지율은 1.8%였다.

權후보는 지방개발 분야에서 '지방교육 인프라 확충과 지방재정 강화'라는 제도적 접근을 선택해 41.5%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주요 후보들이 각종 이벤트성 공약을 내놨지만, 유권자들은 속도가 늦더라도 꾸준하고 체계적인 정책 추진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權후보는 양도세 문제에서도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모든 아파트에 양도세 부과 확대'를 택해 '빅3'후보보다 높은 32.2%의 지지를 얻었다.

북한 핵개발 파문 이후의 대처방안에서는 權후보가 제시한 '대북 경제지원 지속과 미국의 선제공격 의사 철회와 북한 핵포기 동시협상'이란 답변에 유권자들의 35%가 찬성을 표시했다.

이는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인도적 지원만 지속'(38.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북한 핵개발 파문 이후 보수층의 목소리가 커지긴 했지만 많은 유권자들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강화에도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權후보도 주 지지층으로 삼고 있는 블루칼라에서의 정책지지율이 평균보다 낮은 22.2%에 그치고 있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정치부 기획취재팀

이하경 차장, 최상연·김정하 기자

hakyung@joongang.co.kr

◇여론조사

안부근 전문위원

이주한 연구원

◇자문 교수단(가나다 순)

강원택(숭실대·정치학)

강인수(숙명여대·경제학)

김민전 (경희대·정치학)

서이종(서울대·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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