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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실수요자 집마련 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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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실수요자는 이곳을 노릴 만하다. 과열지구 지정 전에는 드물었던 1순위 미달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무주택 우선 1순위 접수에서는 신청자 수를 손으로 꼽을 정도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남양주시 평내지구 화성파크힐스(34평형)의 경우 1백25명이 신청해 공급가구(3백27)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특히 지역 무주택 1순위 접수에서는 신청자가 한 명에 그쳤다.

인근 호평지구의 동원로얄듀크(32평형)는 1.1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접수를 마감했으나 무주택 우선 1순위(공급분 2백97가구)에는 53명만 청약했다. 이달 초 평내지구에 분양한 대주파크빌도 5백95가구 가운데 1순위에서 1백여가구가 미달됐다.

대주파크빌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청약열기가 식더라도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였다"고 말했다.

역시 이달 초 평내지구에서 나온 중흥 S클래스도 7블록 47평형은 1순위 경쟁률이 1.3대1인 데 반해 8블록 31,36평형은 1순위에서 미달됐다. 남양주 무주택 우선 1순위자 대상의 31평형 17가구에는 신청자가 아예 없었다.

지난달 중순 남양주시 호평지구의 금강아파트 분양에서도 일부 평형 경쟁률이 17대1에 이르렀으나 무주택 우선 1순위 접수는 대부분 미달됐다. 평내지구 대명공인중개사무소 윤조웅 사장은 "과열지구 지정 전에는 1순위에서 수십대1에 이르는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나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투자수요가 빠져 나간 때문"이라고 말했다.

5년 이내에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적이 있으면 이달부터 과열지구 내 청약에서 1순위 자격이 없어지므로 과열지구의 청약경쟁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무주택 1순위와 1순위자들은 과열지구라도 무턱대고 청약하지 말고 입지여건과 발전가능성 등을 따져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인천 삼산1지구를 비롯해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탄현동 및 풍동·일산2지구 ▶남양주시 호평동·평내동·와부읍 ▶화성시 태안읍 및 봉담·동탄지구 ▶용인시 동백지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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