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판세 오늘 오전 윤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임기 후반부의 정국 향방을 가를 중간선거 투표가 5일 오전 6시 뉴욕·메인주 등 동부 지역에서 시작됐다. 투표는 시간이 제일 늦은 하와이에서 오후 6시에 끝난다.

<관계기사 9면>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백명 중 34명, 하원의원 4백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여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대 이라크전은 물론 북한 핵 개발에 대해서도 의회 내 강경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가 마감되는 대로 개표가 진행되고 출구조사가 발표돼 선거 결과는 이날 밤(한국시간 6일 오전)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접전 지역이 많아 집계가 훨씬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양당은 재개표 소동에 대비해 법률가들을 비상 대기시켜 놓고 있다. 언론·전문가들은 하원에선 현재 15석을 앞서 있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공화·민주당이 49대49(무소속 2)로 맞붙어 있는 상원의 경우 예측 불허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40% 미만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일 밤 텍사스 크로퍼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머문 뒤 5일 아침 투표했다.

법무부와 선거관리 당국은 2000년 대선에서의 플로리다주 개표 소동 재연을 예방하기 위해 투·개표 장비를 대폭 개선하고 투표 절차를 정비하는 한편 전국 14개 주에 4백여명의 선거 관리 및 참관인을 파견했다.

jin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