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보관소 관리자 없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내 지하철역 입구 등에는 자전거 보관소가 많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은 불편하다. 지하철 주변 노점상들이 자전거 보관소에 온갖 가재도구 등을 들여놓아 자전거를 보관할 수조차 없는 곳도 많다.

보라매 공원의 길목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의 경우 출구에 자전거 보관소 세곳이 있다. 그런데 주변 포장마차들이 가스통·튀김용 기름통·물통이나 쓰레기봉투를 이곳에 놓아두고 있다. 심지어 손님을 받기 위한 테이블까지 들여놓은 곳도 있다. 또 보관소 한쪽 구석에는 녹슬고 보기 흉한 포장마차까지 몇달째 방치돼 있다.

이러다보니 자전거 보관소에 들여놓지 못한 자전거를 1번과 4번 출구의 승객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두세겹으로 세워둬 행인들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관할구청은 자전거 보관소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지하철 이용객과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주변 환경 정화에도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