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GA] 위성미 예선 탈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 14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위성미가 칩샷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서 60년만의 여성 첫 컷 통과에 도전한 위성미(16.미국명 미셸위)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위성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 7천6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둘째 날 4오버파 74타를 쳐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49타로 컷오프 됐다.

예선 통과 기준 타수인 2오버파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소한 3타를 줄여야했던 위성미는 이날 버디 2개를 낚아챘지만 보기 3개와 트리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었다.

첫날 세찬 바람으로 고전하며 5타를 잃어 전체 144명의 출전자 가운데 공동 120위에 머물렀던 위성미는 2라운드 초반 벙커에서 멋지게 탈출해 파를 세이브하는 등 5번홀까지 이븐파를 지켜나가다가 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위성미는 이 홀에서 드라이브샷을 실수한 뒤 러프에서 빠져나와 4번째 샷을 홀과 2.5m 떨어진 거리에 붙였지만 어처구니없게도 3퍼트를 범하고 말았다.

위성미는 7번홀(파5), 8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 찬스를 맞았으나 볼이 아쉽게 홀을 비켜가는 등 흔들리다 16번홀까지 보기 3개를 추가한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잡아냈다.

위성미의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61야드로 길지 않았으나 페어웨이 적중률은 64.3%, 그린 적중률은 52.8%에 그쳤고 평균 퍼트수도 30개를 넘겼다.

위성미는 남자 못지 않은 장타력과 하와이 출신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올해 PGA 첫 대회에서 성(性)의 관문을 뚫는데 도전했지만 결국 주변의 지나친 기대 속에서 또 한번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위성미는 내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SB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버디 1개와 보기 9개로 8오버파 78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152타로 예선 탈락했다.

나상욱은 악천후 속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비교적 높았으나 그린 적중률이 44%에 그칠 정도로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였고, 그린에 적중했을 때도 평균 홀당 퍼트수가 2개를 넘었다.

일본의 간판 마루야마 시게키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브렛 퀴글리(미국)가 1타 차로 뒤를 쫓았다.

세계 랭킹 1위인 비제이 싱(피지)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어니 엘스(남아공)는 3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4위인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합계 2오버파를 쳐 컷에 턱걸이하는가 하면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든 여러 명이 탈락했으나 '노장' 톰 카이트(56.미국)가 합계 1오버파 141타로 예선을 통과해 시선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