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車 보험도 맞춤시대… 따져보고 고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생기고…

명절 임시·1인 한정운전 등

조건맞게 선택폭 넓혀

없어지고…

조기계약 할인 특별요율

유상운송·공동사용 폐지

할인받고…

설계사 없는 인터넷 상품

오프라인 보다 저렴 '강점'

◇10월에 신설된 자동차보험 특약=명절 임시운전 특약(모든 손보사)은 설·추석 등 명절에 한해 가족한정 특약·연령한정 특약을 적용받지 않도록해 귀성길 장기운행에 따라 친구나 친척 간에 교대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보험료를 1만원 정도 더 내야 한다. 1인 한정운전(현대·신동아·동부·대한·제일)과 부부한정운전(현대·LG·대한·그린·제일)특약은 운전자범위를 부부나 1인으로 한정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연간 보험료는 3%가량 인하된다. 차대차 충돌 한정 및 도난 한정 특약(현대)은 자기차량 사고에 대해 가해자가 누군지 모르는 보유불명 사고 등을 제외하고 차대차 충돌과 도난사고를 보상범위로 한정하는 특약이다.

이 경우 차량담보 보험료는 50% 정도 인하된다. 자기차량 손해 비례면책금(현대)은 자기차량 손해의 면책금 이내 사고에 대해서는 50%만 보상하고 면책금 이상의 손해가 났을 때에는 전액 보상하는 상품이다. 계약자는 비례면책금을 1백만원과 2백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보험료가 16% 가량 인하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10월부터 바뀐 자동차보험 요율제도=조기계약 할인 특별요율은 폐지됐다. 계약기간 이전에 보험료를 납부한 선계약에 대해 보험료를 0.8∼2%할인해주는 특별요율 이었는데 선계약 기간에 따른 할인율을 합리적으로 정하기 어렵고 부적절한 선계약 모집,모집조직의 부당할인 방법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었다.

유상운송·공동사용 특별요율도 없어졌다. 비영업용인 학원·교회·유치원·백화점 소유 승합차나 개인화물차를 이용해 유료로 또는 공동으로 운송할 때 높아지는 위험도를 감안해 기본 보험료보다 5∼1백%를 더 내는 제도였다. 그러나 계약자별 운행위험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가 어렵고 명확한 부과기준이 없다는 점 때문에 폐지됐다. 이에 따라 해당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보험료는 평균 15% 정도 감소하게 됐다.

구상금 확정시 할인·할증률은 승계된다. 자기과실이 없고 구상이 확실한 경우 보험사 수지에 영향이 없는 사고에 대해서는 계약자의 보험료 할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 개인 자가용 경승합및 1t 차종간 할인·할증률도 승계된다. 다마스·타우너 등 10인승 이하 소형 승합차와 1t 이하 화물차량은 운행 행태나 위험에 있어 유사하기 때문에 동일차종으로 간주된다.

◇인터넷 자동차보험=교보자동차보험과 제일화재는 인터넷과 전화로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화재도 다음달 1일부터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 자동차보험은 설계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상품에 비해 평균 15% 싼 것이 강점. 교보는 모든 계약자에게 보상전담자를 지정해 주는 다이렉트1대1 사고상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0~40대 남성과 20대 여성 고객의 경우 추가 할인이 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18~30% 싸다. 최초 가입자들은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20% 정도 싸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플러스 가족 한정특약·법률비용서비스 특약 등 다양한 특약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일화재의 인터넷 자동차보험인 '아이퍼스트(i-First)'는 20~30대를 타킷으로 하고 있다. 이상품은 오프라인에서 판매했던 다양한 특약들을 반영,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맞춤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 26세 이상 부부만 차를 운전할 경우 인터넷을 통해 부부 한정운전특약에 가입하면 추가로 6%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대한화재는 인터넷 전용인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을 개발해 최근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았다. 이 상품은 특히 새차를 구입한 최초 보험가입자에게 유리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자동차 보험료가 자유화된 이후 보험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각종 특약을 쏟아내고 있다. 각자의 조건에 맞는 특약을 잘 골라서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약간의 추가비용을 들이면 일반 자동차 보험으로는 보장이 안되는 다양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도 '맞춤형 시대'가 열린 것이다. 특히 10월부터 이런 상품들이 많아져 고객들이 선택할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